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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나는 찐따다

펭찐 2020. 3.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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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란 무엇인가.

위키피디아에서는 찐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각 사이트마다 찐따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굉장히 다양하다.

당장 포털 사이트에 '찐따'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찐따라는 단어에 대해 여러 가지 정의를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대개 이렇게 정의한다.

 

찐따란, 집단, 단체 혹은 소속, 더 나아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며 그 무리 내에서 기피되는 자를 일컫는다.

 

무리 내에서 기피되는 자에 해당하는 왕따는 왕따가 속한 집단이 그 사람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감을 가지거나 신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등 집단에 속한 자들과 일반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기피되는 반면에 기피되는 원인이 온전히 본인에게 있다면 찐따라고 한다.

이로 미루어보아 왕따와 찐따의 차이는 진실한 동정을 해줄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물론 인싸들이나 일진들 입장에서는 왕따나 찐따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생각할 테지만.

 


 

나는 무리 내에서 기피되는 자에 해당한다.

그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고로 나는 찐따다.

대중들에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찐따의 표본은 과연 나를 의미한다.

 

내가 찐따가 된 원인은 다양하다.

외모, 언행, 그리고 숨길 수 없는 특유의 찐따만의 성격과 아우라 등.

찐따로 향하는 그 첫 번째, 인터넷이다.

가장 첫 번째로 근거를 들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글이다.

자신이 정말로 잘났고 찐따가 아니라면 이런 글을 쓸 리가 있겠는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는 S: 시간, N: 낭비, S: 서비스라고 치부하며 내가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애써 합리화시키며 하지 않는 유일한 인터넷 사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인.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인싸에 해당하는 부류들이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제외한 나머지를 의미한다.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 티스토리 등 인터넷을 폐인처럼 많이 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마이너 한 드립과 모두 까기를 하지 않으면 무수한 병림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디씨 같은 사이트를 해야 진정한 찐따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글들 중 자신의 일상과 생각 등 소위 말하는 뻘글을 작성한 글들을 보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일기장에 적으면 그만인데 굳이 인터넷에 적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터넷 등지에 글을 쓰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데, 궁극적으로 관심종자이기 때문이다.

친구가 없는 자는 주변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인정과 사랑은 곧 관심을 의미한다.

즉, 주변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함은 곧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관심을 받지 못하며 일생을 보내오는 이들에게 있어 관심은 굉장히 필요한 법이다.

고로 인터넷에 이런 식으로 뻘글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관심종자다.

이 글을 통해 본인이 찐따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며, 본인은 친구가 없기에 관심, 어그로를 끌기 위한 글이라고 보면 된다.

인싸 중에도 관심종자가 있는 경우가 있기에 모든 관심종자가 찐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친구가 없어 관심이 필요한 모든 찐따는 관심종자이다.

 

찐따로 향하는 두 번째, 외모이다.

사람은 오감(五感)을 통해 사물을 판단하며 그것을 통해 사고하고 느끼는 존재이다.

무언가를 통해 감각을 만족시켰을 때 사람은 비로소 '아름답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그것이 곧 미(美)의 기준이 된다.

당연하게도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때 필요한 것 역시 감각이다.

사람이 가장 첫 번째로 사용하는 감각이자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수단은 바로 시각이다.

즉, 주어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사람은 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시각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나는 어울리지 않는 안경을 썼고 여드름이 난 피부에 돼지처럼 살이 쪘다.

이는 미(美)적인 부분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시각적 불쾌감을 형성하는데 충분한 기준이 된다.

 

찐따로 향하는 세 번째, 언행이다.

어눌한 말투와 그로 인한 서투른 대인 관계는 찐따가 되는데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찐따는 집단에서 소외받는 존재이기에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래서 첫 번째 근거로써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지배되는 것이 찐따로 향하는 근거로 든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은 PC 혹은 모바일을 부팅시키고 손가락질 몇 번이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며 실명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공간이라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찐따들에게 있어 인터넷은 지상낙원인 셈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 끼리끼리 모인다라는 옛 말도 있듯 인터넷에는 수많은 찐따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

밖에서 소통할 일이 없는 찐따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라고 해봤자 차마 타인에게 드러내지 못할 자신의 마이너 한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과 센 척을 하기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 밖에 더 하겠는가?

단지 그 뿐이다. 이렇게 배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실제 사회에서 써먹을 수가 없으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2D에서 본인 나름대로 멋있었다고 생각했던 대사들을 현실에서 내뱉으면 누구나 쉽게 찐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근거에서 언급한 외모적인 부분이 출중한 사람들은 상관이 없을 것 같다.

화술의 미흡함 뿐만 아니라 찐따는 행동에서도 그 특유의 좆같음이 드러난다.

특유의 행동이라는 것은 흔히 찐따라는 놈을 떠올릴 때 '아 진짜 찐따 새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막연히 떠오르는 그러한 것들은 솔직히 세세하게 묘사할 자신은 없다.

왜냐하면 본인은 정말 찐따라서 언어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그런 필력은 겸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자신의 잘못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다.

설령 본인이 잘못된 것을 알아도 절대 고칠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찐따는 게으름과 나태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매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타인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일반인이라면 상식적으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을 해보고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며, 노력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은 자신의 매력으로 감당하며 고쳐나간다.

그러나 본인은 게으르고 나태하기 때문에 고칠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 어떠한 이유들을 갖다 붙이며 어차피 해봤자 나 같은 건 안 돼라는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조언도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그 끝은 남 탓을 시전 하며 합리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선천적인 유전, 후천적인 환경, 주변인, 사회...

 

결국 저 수많은 개소리 역시 결론은, 내가 찐따라는 소리다.

내가 찐따라는 것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는 그 누구라도 될 수 있고 다양한 컨셉들이 존재하지만 나는 정말로 찐따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컨셉을 잡더라도 찐따 성향을 벗어나지 못할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찐따 그 자체에 대한 찐따의, 본인의 솔직한 기록을 하고자 한다.

찐따가 찐따 짓 하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나.

현실에서 찐따라고 불리는 이들 중에서도 나보다 더한 찐따는 아마 없을 것이기 때문에 찐따라고 불리는 이들 조차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진짜 저런 병신 찐따 새끼도 있구나'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고 희망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저 새끼보다 나아봤자 딱히 달라지는 것도 없고 좋은 게 뭔데'라고 이야기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묻는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절대 꼴찌 인생이 아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아무튼 여기까지 한 찐따 새끼의 주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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