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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프로그래밍 독학/찐따의 프로그래밍 독학 일지

찐따, 프로그래밍을 해보다.

펭찐 2022. 2. 2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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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 시절 무엇을 하고 싶었었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어린 시절에는 항상 하고 싶었던 것은 많았지만, 나의 역량과 의지력이 받쳐주지 못해 포기했었다.

나 같은 찐따가 무얼 하겠다고 결심해봤자 작심삼일이었기에, 이에 대해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온전히 나의 잘못이다.

그 시절의 나는 한 가지 로망이 있었다.

친구가 없어 컴퓨터밖에 하지 않았던 나였기에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영화나 애니 같은 것을 보면 신들린 것처럼 타자기를 두드리며 도스 창에 알파벳과 숫자들이 매트릭스처럼 주르륵 펼쳐지는 해커 콘셉트의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도 해커가 되고 싶은 환상,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더군다나 그 시기에는 '~팸'이라는 이름을 가진 '팸 카페'라는 네이버 카페가 유행했었다.

나는 그 '팸 카페'라는 것을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서로 친목질을 하면서 다른 카페들을 테러하는 카페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테러를 가하는 방식이 해킹 툴을 받아서 사이트 테러를 가하는, 어찌 보면 'D-DOS' 공격의 보급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 것을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상상을 하니 더 멋있게 느껴진 것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초등학교 2~3학년 즈음이었나, 그때 당시 시기가 한창 IT 버블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다.

유행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정서상 사람들이 전부 IT 자격증을 따겠다고 열풍이었다.

그래서 관련 학원들과 서적들도 굉장히 많이 나왔었던 걸로 기억한다.

배우 전지현 씨가 TV에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네이버 광고를 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당시 나는 네이버 프로그래밍 카페에 가입했었다.

이것저것 강좌 게시판을 클릭해보며 따라 해 보았지만, 내겐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나와는 맞지 않는 분야라고 판단하여 손을 떼 버렸었다.

 

세월이 흘러 2014년도 즈음, 남들은 열심히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고졸인 나는 집에 홀로 남아 시간이나 죽이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상주하고 있었다.

아마 그때는 내 기억상으로는 인벤에서 눈팅하면서 서식했던 걸로 기억한다.

정확히 그때 당시에 내가 무엇을 하면서 지냈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기억나진 않는다.

확실한 건, 하루 루틴이 매일 저녁 즈음에 일어나서 밥 먹다가 늦게까지 커뮤니티 눈팅하고 다시 자고를 반복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네이버를 접속했더니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니 뭐니 해서 수많은 학원들과 전문대학과 관련 서적들의 광고들이 펼쳐졌다.

마치 IT 버블이 일어났었던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궁금하긴 한데, 별로 공부하고 싶진 않다. 게다가 나 같은 놈은 어차피 며칠 공부하다가 그만둘 것이 뻔하다.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이렇게 포기하고 미루다 보니 아무 능력도 없는, 무능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별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금방 포기할 것이 뻔하고 질리더라도 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나 싶다.

현재의 나에게 남는 것은 시간이니 이것저것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래밍은 분명 전문가의 영역이고, 대학을 다니는 전공자들도 많고, 그들의 발끝만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고졸이라서 학식도 부족한 나에게는 분명하게 역부족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런 게 무슨 상관인가. 내가 하고 싶다면 하는 것이지.

과거의 나였다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일단 해보고 나서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구글링을 열심히 하면서 '뭐부터 공부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대로 찾아보았다.

처음 공부를 하려면 '깃허브'라는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한번 보라고 누군가가 조언하는 글이 있었다.

그래서 익히 알려진 '깃허브'에 계정을 만들었고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며칠 전부터 공부해보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해보는 사람한테 추천이 많이 되던 언어라고 하니까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에 별생각 없이 공부하고 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로망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재미도 느껴진다.

그래, 뭐든지 일단은 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지.

무슨 일이든 실수하면서 배우는 법이니까.

 

 

iam-jjintta - Overview

나는 찐따다. iam-jjintta has 5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나의 첫 발걸음, 나의 깃허브 계정이다.

여태껏 포기만 해오던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실수하면서 배우는 법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빌려 다시금 자기 최면을 걸어본다.

어린 시절 내가 하고 싶은 분야였지만 의지가 부족하여 쉽게 포기했었다.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모든 일을 게을리하였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린 시절의 내가 현재의 나를 바라보았을 때,

이런 내가 부끄럽다고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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