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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의 악운

펭찐 2021. 1. 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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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그렇고, 올해 초 계속 안 좋은 일만 생기고 있다.

몇 푼 되지도 않지만 저금해두었던 돈을 잃는가 하면

저번 연도에 친구를 사귀게 되어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과의 비정적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질 무렵

여러 모로 노력을 한 끝에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과정 중

작업을 해놓은 자료들이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나 같은 존재는 역시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는 건가 싶다.

 

그냥 이 세상이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대체 왜 안 죽고 버티기나 하고 있냐?'

'세상 사는 거 원래 힘든 거라는 걸 알면서 왜 이러고 있냐?'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쭉.

당장 작년을 돌이켜봐도 코로나 사태부터, 지병 재발에, 현재 이런 악재들까지.

도무지 악재가 끊이질 않는다.

그동안 내 인생에 있어 나한테 무언가 제대로 되는 일이 있긴 했던가.

작년 처음으로 친구를 어렵게, 간신히 사귀게 되어 행복하고 기쁘지만

내 주제에 친구를 사귀게 되었으니 그만한 악재가 필히 따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악재를 계속해서 겪어야 한다는 것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런 인생을 계속해서 살아야 하는 건가.

이것 또한 나의 운명이니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찐따라는 것은 역시 큰 죄목인가.

계속 벌을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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