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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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 2

카페에 간 찐따

어차피 죽을 거라면 뭔가 한 다음에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뭔가 하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알지만, 뭔가를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을 가지고 왈가불가하는 것 역시 무의미한 것 아닌가.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피해겠지만, 이 불편한 생각만큼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곧 떠날 몸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가능했던 일이다. 악몽 꾸는 것이 싫어서 최대한 깨어있기 위해 소량의 카페인을 섭취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카페를 혼자 가봤다. 커피셔틀을 할 때 말고는 의지를 가지고 혼자서 와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공황상태가 왔다. 무엇을 주문해야 하는지, 그냥 가지고 나갈 건지, 안에 있을거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런 사소한 것들을 꼼..

찐따가 하는 과몰입

'세상은 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단순하고 간결하며 때로는 잔소리로 여겨질 정도로 당연한 것. 승자 없는 싸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고 왜 싸워야 하는지 모를 이 세상에 던져진 것에 대해 이유를 알아가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더 이상하고 괴팍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시선과 무지가 만들어낸 단편적 논리들의 연장선.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을 느끼는 나 자신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픽션을 선호한다. 애니, 소설, 드라마, 영화 등 제삼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전개를 뒤에서 '방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창작물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주인공이 어떤 시련을 겪었고, 어떤 사건을 겪게 되는지 말 그대로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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