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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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3

흔한 찐따의 인생 철학

찐따로서의 인생을 보낸 지 어언 28년. 스무 살 무렵부터 일기를 제대로 쓰기 시작하였고, 어느덧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 같다. 그만큼 노트가 많이 낡았고, 잉크도 많이 소모되었다. 그동안 꾸준히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며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작시도 지어보고,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뇌피셜로 그치지 않고 내 나름대로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고, 그리고 또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는 생각이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기, 그리고 성과에 따라서 자신이 설계한 인생에 대한 방향성이 바뀌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관통하는, 불변하는 자신만의 방향성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이라 부른다. 찐따인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에 ..

찐따와 첫눈

이른 아침 아픈 몸을 가누며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어느덧 새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어쩐지 아픈 곳이 더 아프더니 날씨가 추워서였을까. 이제 벌써 눈이 내릴 때가 되었구나 싶었고 첫눈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눈이 내릴 때면 항상 외롭고 쓸쓸한 감정뿐이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학창 시절 돌멩이를 넣은 눈덩이 세례를 맞는가 하면 내가 계속 고통받고 있는 이 지병 또한 그때 다쳐서 생긴 아픔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안 좋은 생각 말고 다른 생각이 들었다. 새로 사귄 친구가 떠올랐고, 그 친구도 나와 같은 첫눈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같은 존재 또한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첫눈은 마냥 하늘에서 내리..

찐따, 산책을 하다

재활을 위한 운동을 하고 왔다. 약 기운에 취해 통증은 거의 없었다. 마치 완치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바깥바람은 나를 더욱 시험하려 들었고, 따뜻한 외투는 온기를 더해 부정한 생각을 잠시 잊도록 해주었다. 소중한 존재, 유일한 나의 친구가 응원해준 덕분이다. 집에 돌아오니 온실 속 공기가 진통제보다도 더 강렬하게 지독한 고통을 잊도록 만들어주는구나. 짧은 행복에 만족하여 이 기분에 취해 매일 학창시절 악몽에 시달리면서 발작을 일으키며 강제적으로 기상을 해야 했던 평상시와는 달리 오늘은 이 행복감을 빌어 여느때처럼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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