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찐따 같은 말투와 행동거지에 결국 정이 다하여 작년에 어렵게 연락이 닿아 알게 된, 나를 믿어준 선배에게 핀잔을 듣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일반인들이 가진 상식과 동떨어진 네거티브한 말투와 성격, 그리고 없어지지 않는 나의 찐따 같은 아우라에 지쳐버린 것이다. 나의 이 성격의 모난함은 무쌍이라 할 만큼 지독하다. 나에게 화가 난 상대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보통 이런 상황일수록 정상인이라면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을 돋보이며 뛰어난 언변술과 매력으로 별일 아니듯 자연스럽게 상황을 해쳐 나아가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능력과 재능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 사면초가이다. 그것이 진작 가능했더라면 학창 시절을 불행히 보내지 않았을 테니. 더군다나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