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기력한 상태다. 그래서 하루종일 누워 지낸 것 같다.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면서 머그컵에 날달걀을 깨뜨린 뒤, 그것만 마시며 지냈다. 날씨도 변덕스럽고 이에 나의 마음도 변덕스러워져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멍해진다. 침울한 기분을 가라앉히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그 소녀를 위해서 웃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그 소녀를 위해서 나는 이토록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든 조절해야만 한다. 나름 기분을 전환시켜 보고자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먹으러 외식이라도 하고 싶지만, 가족 외에는 같이 갈 사람이 없기에 그저 입만 다시고 있다. 그래서 잠이라도 자려고 해 봤는데 내 마음대로 잠이 오지 않는다. 설령 즐거운 꿈이라도 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