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길었던 영겁의 시간이었다.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2월 첫째 주의 일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지쳐버렸기에, 정말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일을 그만둔 뒤로, 현재까지 나는 계속 폐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쩌면... 예전부터 밤을 지새우며 계획했던 것을 비로소 실행에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1월 28일. 굉장히 오랜만에 사촌 여동생을 만났었다. 내가 워낙 찐따이기에 주변 사람들과 만나지 않았고, 때문에 명절에도 친척이나 사촌들과 만나지 않을 정도로 홀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저번 달, 올해 설 연휴에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었다. 사촌 여동생이 본가에 놀러 왔다고 자신을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