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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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는 모습을 감춘 채

생명체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기온인 영상 18도. 현재 밖의 평균 기온은 18~20도. 따스한 봄 날씨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커플들... 그들 속에 비참히 섞여 오늘의 날씨를 만끽하며 나는 터덜터덜 산책을 하고 왔다. 함께할 사람이 없어 공모전에 나가는 것조차 포기해야만 하는 나는, 누군가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스스로를 한탄해야만 했다. 중학생 시절, 재밌게 읽었던 현진건 작가의 이라는 수필이 떠오른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는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운수가 좋다가도, 햇빛이 드리운 화창한 날에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해야만 했던 김첨지라는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 작자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모습과 비슷하여 동질감을 느껴서일까. 어쩌면 수필 ..

찐따인 나는 봄이 싫다.

하루 종일 방구석에 처박혀서 독학만 하는데, 알 수 없는 수식들과 기호들이 텅 빈 나의 머릿속을 괴롭혔다. 공부라는 것은 배운 것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고졸 찐따인 나에게는 매우 힘든 시련이다. 몸이 피로해져서 잠시 바깥에 나가서 산책도 할 겸 머리를 식히고자 바람을 쐬러 나갔다. 봄... 벚꽃이 만개해 흩날리는 모습을 보니, 봄이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나는 따스한 봄 날씨는 좋아한다. 그러나, 봄이라는 계절은 정말 싫다. 인싸 커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다들 벚꽃 구경을 나왔나 보다. 나는 벚꽃이 이토록 아름답게 만개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인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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