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파문당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법. 강제적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시간이 벌써 2개월이 넘었다. 그저 다른 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능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현재의 시국과 전체적인 사회의 분위기상 사람을 믿을 수 없는 구조이다. 물론, 과거에도 항상 처맞고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을 잘 믿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밖에서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안하고, 모험적이다. 나 같은 사람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내 능력껏 병신 짓 그만둘 수 있었다면 진작 그만두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럴 능력도 없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세상에는 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변할 수 없는 사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