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정신없이 일만 하느라 벌써 11월이 끝나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평일에는 일만 하고, 주말에는 뻗어서 애니 보다가 잠만 자고... 찐따인 내가 히키코모리 백수에서 이제는 완벽한 월급쟁이가 되었다. 주말에 매일 밤을 새우는 바람에 잠드는 것이 쉽지 않다. 어제는 재택근무라서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오늘은 출근을 해야 했으므로, 어제 잠들기 전에 수면유도제를 챙겨 먹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음료를 택배 주문했던 게 도착해있었다. 문제는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박스가 전부 젖어버리는 바람에 다 찢어져서 통을 일일이 하나하나 옮기느라 아침부터 막노동을 했다. 가뜩이나 집에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은데, 박스가 없으니... 낑낑거리며 통을 전부 옮긴 나는 출근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