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 잠시 얕은 잠에 빠져서 꿈을 꾸었다. 한동안 꾸지 않았던 그 꿈이 나왔다. 여전히 시끌벅적하고 혼자만 소외되어있는 그 공간. 주변 사람들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학교. 또 그 꿈이었다. 누군가가 발로 내 다리를 툭툭 치면서 시비를 걸었다. "이 새끼 안 일어나네. 진짜 조져버리고 싶다." 내가 다쳐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오히려 더 괴롭힐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멀쩡한 척하면서 일어나 보려고 했지만 통증 때문에 좀처럼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나에게 정신적으로 계속 모욕감을 주면서 다리를 계속 발로 차고 있었고,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있었다. 정신없이 버티고 있는 나를 괴롭히는 것이 질렸는지 그들은 그냥 PC방에나 가서 놀자고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