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단순하고 간결하며 때로는 잔소리로 여겨질 정도로 당연한 것. 승자 없는 싸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고 왜 싸워야 하는지 모를 이 세상에 던져진 것에 대해 이유를 알아가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더 이상하고 괴팍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시선과 무지가 만들어낸 단편적 논리들의 연장선.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을 느끼는 나 자신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픽션을 선호한다. 애니, 소설, 드라마, 영화 등 제삼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전개를 뒤에서 '방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창작물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주인공이 어떤 시련을 겪었고, 어떤 사건을 겪게 되는지 말 그대로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