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옛 동기로부터 나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그래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나에게 건넨 첫마디는 요즘 잘 지내냐는 메시지였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잘 몰랐지만 솔직한 이 감정을 이야기했다. 우선 나 같은 찐따에게 먼저 연락을 해준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진실로 감동받았기에 최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친분을 쌓고 알고 지낸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이 나 같은 미천한 존재에게 먼저 연락해준 호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되어 최근 근황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이야기, 집에서 백수 찐따 생활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는 이야기,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스스로 죽으려다가 실패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