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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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

찐따의 악몽

악몽은 자주 꾸는 편이지만, 최근 몇 달 전부터 빈도가 심해졌다. 레퍼토리는 항상 똑같다. 졸업한 지 벌써 수십 년이 흐른 학교라는 공간에 앉아있다. 차라리 끝나지 않는 수업이었다면 상관없다. 분명 학교라는 공간에 있지만 늘 수업은 하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그곳을 벗어나려고 해 보지만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가 계속 나를 부르고, 나는 따를 수밖에 없다. 낯익은 얼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무리를 지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정신적인 공격과 물리적인 구타를 당하고나면 어디론가 끌려간다. 화장실 작은 칸에 갇혀 나오지 못하게 입구를 틀어막는다. 그리고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얼마없는 돈을 뜯어낸다. 다시 나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맞거나 퇴장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 이미 가진 돈을 전부 뺏겼기에 남은 돈..

찐따의 학창시절: 초등학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었나. 찐따가 정확히 어느 시기부터 찐따가 되는지 본인이 찐따라서 잘 알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저 중2병이 시작되는 중학생 때부터라고 막연하게 떠올렸을 뿐 내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찐따가 되었는지를 말해보라고 하면 선뜻 고민이 되었다. 그렇지만 본인의 경험에 의거하여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찐따가 되어가는 과정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때는 거슬러 올라가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간다. 이하는 거짓과 과장이 없으며 인명 또한 실존 인물인 100% 실화임을 밝힌다. 대다수가 그렇듯 나 역시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나는 우선 겁부터 먹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처음 겪게 되는 낯선 환경, 엄마랑 떨어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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