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고졸, 히키코모리, 찐따. 모두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 같은 비속어이다. 천하에 이보다 더한 찐따는 없을 정도로 심각한 찐따인 나에게 어제 SNS를 통해서 프로그래밍 과외를 요청하시는 분이 찾아왔다. 자칭 찐따라고 하시던 그분은 간단히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프로필을 읊었다. 알고 보니 현재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시는 엘리트였다. 그런 엘리트가 어째서 나 같은 고졸 찐따에게 과외를 요청하는 것인지... 솔직히 기만행위가 아니고서야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분이 말하기를, 내가 예전에 작성한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글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고, 그래서 궁금한 것이 나는 어떻게 독학을 하였는지, 프로그래밍을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인지 물어보았다. 구글,..